두꺼운 벽, 얇은 떨림 _ 류정하 개인전
장소: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163-5, 1층
일시: 2025. 07.02- 07.13
류정하(b.1999)는 도예 기반의 설치 조형 작가로, 골절에 대한 신체 경험에서 출발하여 뼈의 구조와 감각의 층위를 탐색한다.
작가의 조형언어 속 뼈는 근육과 살로 이어져 기능할 수 있는 제한 적 물질, 동시에 신체 내부에서 가장 견고한 물질 ‘뼈’로서 존재한 다.
류정하 첫 개인전 《두꺼운 벽, 얇은 떨림》은 흙 실험을 중점으로 작 가가 조명하는 뼈의 양가적 의미를 실체화한다.
특히 이번 개인전은 뼈 속 해면골 조직(trabecula)에서 내부가 비 어 있으면서도 구조를 지탱하는 방식에 주목한다. 이 구조는 단단 한 외피 안의 유동성과 비가시성, 그리고 ‘보이지 않음이 어떻게 지 지로 작동하는가’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. 작가의 ‘뼈’는 다층적 물 질, 불온한 지지, 내부와 외부 사이의 미세한 경계를 시각화하는 시 도이자 ‘양가적 의미’를 반영한다.
《두꺼운 벽, 얇은 떨림》은 다양한 상태의 흙을 증위적으로 배치하 고, 해면골 구조를 통해 흙의 상태 변화를 반복하여 재생한다. 작가 는 양가적 의미 사이의 미세한 균열(공명)을 드러내며 균열 위 경계 선에 작품을 전시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