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Refilled _Cold, Soft, and Delicate>

– 김주연, 박근이, 심희정

  • 2023. 05. 18 (목).- 05. 31 (수)
  • 평일/주말 13:00 – 19:00
  • 아트스토리자리 (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가길 54-14 1층, 주차가능)

우리는 누구나 유년시절 했던 찰흙놀이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.

차갑고, 미끌 거리고, 부드럽고, 손안에서 천천히 수분을 잃고 굳어가거나 혹 은 점점따듯해지던 그 느낌을 말이다.

한참을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다시금 흙을 만지면 바로 어제 일처럼 떠 오르는 흙의 느낌은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.

흙은 차갑 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. 소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형태와 질감은 변화한다. 그러나 같은 속성을 가지는 물질, 결국 다시 흙 인 것이다.

감추고 가려보아도 결국 내면의 나는 또 다른 나 인 것처럼..

이번 3인의 도예전은 흙을 만나고 작업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낸다. 때로는 잊고 살았던 낯선 감정대로 때로는 늘 함께했던 친근한 감정 대로 다시 채워간다.

흙의 느낌과 관계를 다시 쌓아간다.